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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폐주유소 리모델링한 편의점 냈다

  • 2026.08.18(화) 10:51

주유소 간판·캐노피·주차장 그대로 활용
개발 비용·기간 단축…도시재생형 점포 재탄생

그래픽=비즈워치

CU가 폐주유소 부지를 편의점으로 탈바꿈시킨 신규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문을 닫은 뒤 방치되던 주유소 부지를 지역에 필요한 생활 인프라로 되살리는 '도시 재생' 실험이다.

CU는 폐주유소를 리모델링한 편의점 'CU 리퓨얼(Re:fuel)' 1호점을 경기 포천 소흘IC점에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폐주유소의 기존 간판과 캐노피, 주차장 등 건축물을 그대로 활용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면서 유휴 공간을 상업시설로 되살렸다.

CU가 폐주유소에 주목한 것은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어난 데다 이 부지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는 2010년 이후 매년 100~200곳씩 문을 닫고 있다. 고유가와 친환경차 확산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주유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폐주유소는 방치될 경우 지역 경관을 해치는 유휴 시설이 된다. 하지만 대로변 입지와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상업시설로서의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게 CU의 판단이다.

CU 리퓨얼 1호점인 소흘IC점은 경기 포천에서 의정부 시내와 고속도로를 잇는 길목에 자리 잡았다. 130평 부지에 38평 규모의 2층 매장을 지어 편의점과 휴게 공간을 결합했다. 1층은 일반 편의점 상품과 벌크 상품을 판매한다. 2층에는 리클라이너를 갖춘 휴게 공간과 즉석 라면 조리 공간을 마련했다. 에너지 드링크 등 이동 중 수요가 높은 상품을 빠르게 살 수 있는 셀프 POS도 별도로 설치했다.

사진=BGF리테일

차량이 기름을 넣는 공간인 주유공지는 고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바꿨다. 기존 캐노피는 그대로 살려 매장이 멀리서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KCC의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안전환경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 출입구역과 보행자 동선을 색채로 구분했다.

소흘IC점은 개점 2주 만에 인근 일반 점포보다 약 20% 높은 객단가를 기록 중이다. 즉석 스무디와 즉석 라면 판매가 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담배·음료 수요가 대부분이던 단순 경유형 도로변 매장과 달리 손님이 매장에 머무르며 여러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CU는 입지와 부지 활용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리퓨얼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간 방치된 유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에 새로운 생활 편의 기능을 더하는 도시 재생형 점포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박정권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폐주유소라는 기존 시설과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유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점포 모델을 발굴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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