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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찍고 전국으로…올리브영, 'K관광 인프라' 됐다

  • 2026.08.31(월) 10:02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3개월 앞당겨
강원·경주·대전·전주까지 외국인 발길
대형·특화매장으로 관광 동선 넓혀

그래픽=비즈워치

K뷰티 쇼핑의 성지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전국 쇼핑 거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처음 외국인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3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올해 1~8월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이다. 매장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0.9초당 한 건꼴로 외국인의 결제가 이뤄진 셈이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 기준 구매 외국인 고객의 국적은 192개국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매출은 비수도권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강원은 105%, 경주 88%, 대전 80%, 전주 62% 증가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강원은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으로, 경주는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늘었다.

2026년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동향/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비수도권에 평균 200평 이상의 대형 '타운' 매장과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쇼핑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 동선에 따라 전국의 올리브영 거점을 찾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리브영이 지난 5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2.8개 매장을 방문했다.

외국인 고객들이 찾는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K더모 스킨케어의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8% 증가했다. 이너뷰티 매출도 64% 늘었다. 헤어토닉·앰플 등 기능성 헤어케어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8%로 헤어케어 전체 평균인 18%를 웃돌았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쇼핑 환경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권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하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8월 기준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전국 151개다.

지난 6월 서울 일부 매장에 도입한 'AI쇼핑 어시스턴트'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올리브영은 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 거점과 비수도권 지역의 대형·특화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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