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대만에서 K패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데 이어 현지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나선다. 개별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K-패션을 한데 모아 현지 소비자와 연결하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중순까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대만 지역 거래액이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여성 패션 거래액이 전체의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방한 관광 수요가 늘면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신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음식·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패션 소비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상품을 실시간 랭킹으로 선보인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국내 패션 기업의 현지 진출이 개별 브랜드 단위로 이뤄졌다면 무신사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K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한데 모아 타사와 차별화했다.
대만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는 '일리고', '리끌로우', '무신사 스탠다드' 등이다. 특히 여성 패션 브랜드 '일리고'는 전년 대비 거래액이 10배 이상 늘었다. 캐주얼한 유니섹스 의류부터 아이웨어 등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이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전담 조직을 꾸렸다. 전담 조직은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취향과 상권 특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대만에 총 15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 브랜드의 매력을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가 동아시아 각지의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