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사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소용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도 기존 중·대용량 중심의 불가리스 제품군에 80g 규격을 추가하며 소용량 요거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그릭' 80g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150g·400g 중심의 불가리스 그릭 라인업에 80g 규격을 추가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회 섭취에 적합한 소용량 제품을 더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그릭요거트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은 올해 1분기에 2023년 1분기 대비 223% 성장했다.
소용량 제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100g 미만 요거트 시장에서 80g 제품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128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한 번에 먹기 적당한 용량과 개별 포장에 따른 위생성, 보관·휴대 편의성 등이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불가리스 그릭 제품에 80g 규격을 추가했다. 신제품은 스위트 플레인, 설탕무첨가 플레인, 딸기, 복숭아 등 4종이다. 불가리스의 유당분해 공법을 적용한 락토프리 제품으로 한국인 맞춤 특허 유산균 'Bulgaris Kor-91'을 담았다. 특화 스무딩 공법을 적용해 그릭요거트 특유의 꾸덕함과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제품별로 맛과 성분도 차별화했다. 스위트 플레인은 그릭요거트에 달콤함을 더했다. 설탕무첨가 플레인은 당 함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평균값보다 70% 낮췄다. 딸기와 복숭아 제품에는 각각 과육을 넣었다.
남양유업은 80g 그릭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떠먹는 발효유 제품군도 80g 중심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기존 85g '떠먹는 불가리스'는 80g으로 규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유산균에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더하고 당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평균값보다 20% 낮췄다. 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제조사 출고가도 인하했다.
조태준 남양유업 카테고리 매니저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한 번에 섭취하기 적당한 용량과 제품의 성분,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제품별 특성과 소비 방식에 맞춰 용량과 성분, 가격대를 세분화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