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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장에 임직원들 돈방석…따상 가면 700억 '대박'

  • 2021.06.29(화) 16:31

임직원 스톡옵션 96만주…공모가 하단 270억
수백억 차익실현 기대…윤대표 따상 시 400억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사진)가 오는 8월 5일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18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도 대규모 차익실현을 통해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8일 카카오뱅크는 보통주 6545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공시, 공모 희망가액을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따져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3월 25일 임직원 144명에게 29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5000원이며 행사 기간은 오는 2026년 3월 25일까지로, 회사가 상장 이후 임직원들은 보통주를 주당 5000원에 산 뒤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지난 3월 25일 임직원들 중 일부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중199만7200주가 이미 행사가 5000원, 주식가치는 2만5000원으로 정해져 발행됐다. 따라서 카카오뱅크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중 상장 첫날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주식은 96만2800주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모두 스톡옵션을 행사한뒤 공모 최저 금액인 3만3000원에 되판다고 가정하면 269억5840만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증시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기록한다면 차익실현 가능한 금액은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의 경우 5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수백억원을 거머쥐게 됐다. 카카오뱅크가 증시 데뷔 첫날 공모 최저가인 3만3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차익은 150억원이며 따상 시 최대 400억원이 넘는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스톡옵션 40만주를 받은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과 32만주 받은 정규돈 카카오뱅크 CTO 등도 수백억원대의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임원들의 경우 주가하락, 책임경영의지 실현 등을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순차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상장하는 만큼 임원들은 주가방어라는 새로운 미션이 주어진다"며 "당장 따상을 기록하더라도 책임경영의지 등을 내비치기 위해 스톡옵션을 당장 행사하지는 않고 순차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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