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올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환율 급등 여파로 비이자이익이 반토막 나며 발목을 잡혔다. 여기에 충당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80%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연체율도 1%에 육박해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기업은행은 24일 올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7604억원)보다 12.4% 줄어든 66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는 7.5% 감소한 7534억원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3월 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확대에도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반등했고 유가증권 평가익 증가로 수익 다각화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 이자이익은 1조85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다. 이자수익은 3조9766억원으로 3.5% 줄었지만 이자비용이 2조1258억원으로 9.0%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유가증권관련손익도 2394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손실(612억원)로 비이자이익이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급감했다. 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부실여신에 한해 쌓는 대손충당금에 소송 등 경영상 이유로 쌓는 충당금을 더한 제충당금순전입액이 3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한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중소기업대출을 집행 중인 기업은행의 올해 3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64조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53조6630억원보다 4.2% 증가해 전체 대출의 83.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가장 많이 실행된 업종은 제조업으로 잔액은 138조1450억원에 달했다. 전체 대출의 절반(52.3%)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중기시장 점유율은 24.4%선을 유지했다.

다만 대출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1년 전 1.34%보다 0.06%포인트 낮아졌지만, 총연체율은 0.95%로 전년 동기 0.91%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03%까지 오른 뒤 작년 말 0.91%로 낮아졌으나 올 3월 말 다시 0.98%로 상승하며 1%에 근접했다. 건설업 1.64%, 음식숙박업 1.40%, 부동산업 및 임대업 1.28%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형 생산적 금융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환율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3월에 공시한 바와 같이 7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분기배당을 최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