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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긴축 경계감 커진 당국…금리·환율 불안에 부동산까지 본다

  • 2026.06.18(목) 10:47

"미 통화정책 긴축 예상…거시경제·시장영향 면밀 분석"
국토부도 관계부처 회의 참여…부동산 통합 리스크 점검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긴축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 데다, 금리·환율 불안이 부동산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국토교통부까지 참여하는 통합 리스크 점검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국내 금융·외환시장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금리 상단은 연 3.75%로 유지됐다. 점도표상 금리경로 전망은 지난 3월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서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쪽으로 높아졌다. 올해 정책금리 전망 중위값도 기존 3.375%에서 3.75%로 올라갔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열린 이번 FOMC에서 연준은 물가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2% 목표를 웃돌아 왔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금리 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물가 전망과 점도표 조정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오르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1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0%, S&P500지수는 1.2% 하락했고 달러화는 0.7% 강세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미국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 주요국 통화정책이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부문 부담 완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합의 타결은 금융·외환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급이 안정되면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종전합의가 실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국제유가 안정 등 실질적인 개선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계당국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제때 시행하기로 했다.

부동산시장도 점검 대상에 포함한다. 구 부총리는 "금융시장 여건 변화로 부문 간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식·채권·외환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시장까지 포괄하는 통합 리스크 점검 체계를 본격 가동해 부문별 리스크와 파급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점검·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앞으로 시장 상황과 거시금융을 점검하는 주요 회의에 국토교통부를 참여시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같은 날 한은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별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ECB와 BOJ의 금리 인상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향후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로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또 미·이란 종전 이후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AI 산업 관련 우려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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