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금융서비스 성장과 자회사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특히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며 수익 구조 변화가 뚜렷해졌다.
카카오페이는 4일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54억원으로 41.1% 늘었고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561.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51.2% 증가한 496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연결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기여거래액은 19% 늘어난 15조7000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금융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이 각각 99%, 86% 늘면서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2%를 기록했다.
결제서비스 매출은 1414억원으로 13.0% 증가했고, 광고·카드추천·통신중개 등을 포함한 플랫폼서비스 매출은 185억원으로 43.9% 늘었다.
자회사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21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 2분기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655%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427억원)을 추월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2분기 매출이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쿠팡 로켓페이 등장에…"결제 인프라 차별점"
쿠팡이 최근 범용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간편결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그동안 자사 앱 안에서만 제공했던 '쿠팡페이'를 외부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로켓페이'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이 간편결제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제 사업은 단순히 플랫폼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안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제 인프라 운영, 리스크 관리, 규제 대응, 가맹점 관리 등 장기간 축적된 역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은 "거대 커머스 플랫폼이 진출하면 간편결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적 인지 강화와 경험, 편의성을 체감하면서 시장 자체의 불륨이 커지고 소상공인을 포함한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겐 간편결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쿠팡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다른 커머스 플랫폼 입장에서 외부 결제사를 내부 결제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의사결정이 아닐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에서 중·소가맹점부터 대형 플랫폼 아우르는 개방형 인프라로, 삼성페이·제로페이 등 결제 선택권 도 확장하고 있어 쿠팡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AI·스테이블코인까지…차세대 금융 플랫폼 확장
카카오페이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꼽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마이데이터 기반 AI 금융 에이전트 'AI 코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용자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지출 수준을 제안하고 소비 관리 목표를 설정하는 서비스다. 기존 AI 서비스보다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자산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 자산관리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데이터 활용 규제 특성을 고려해 자체 금융 특화 에이전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 관리부터 자산관리·투자까지 이어지는 금융 경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발행 인프라와 유통 영역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송금·투자 등 일상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락인 강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의 결실로 수익성 중심 체질이 안착했다"며 "독자적인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