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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총량목표 조정, 투기수요 자극 안돼"…7월 가계대출 6.2조↑

  • 2026.08.14(금) 10:30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서 당부
총량증가 3%로 확대…"배분 신속 협의"
7월 주담대 3.5조·기타대출 2.7조 증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가계대출 총량목표 조정(1.5→ 3%)이 시장에서 대출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원 이상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은 전날 발표한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의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총량 관리 목표가 3%로 상향된 데 따라 금융회사별 배분을 다시 짜는 작업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2000억원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5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8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억원 위원장은 "휴가철 등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관리 조치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고 있고, 주택거래량 증가, 휴가철 자금 수요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5조4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이 2000억원 증가에서 7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폭이 2조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축소됐다.

정부는 전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 수준으로 올렸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 금융회사별 총량목표 조정을 위한 금융권 협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늘어난 총량을 각 회사에 배분해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을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다.

이 위원장은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의 자금이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도 “총량목표 조정이 시장에서 대출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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