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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따져보니' 삼성 제치고…한화생명·현대해상 두각

  • 2026.08.18(화) 16:12

생보 빅3 순익 44.8% 증가…손보 빅5도 7.9% 늘어
한화생명 순익 120%·현대해상 36% 각각 증가
실적 개선 배경 '제각각'…2분기엔 손보 개선 뚜렷

올해 상반기 주요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대체로 증가했다. 다만 실적 개선의 배경은 업권과 회사별로 달랐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종속법인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감소에도 투자손익이 이를 만회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보험 본업 개선을 바탕으로 가장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총 3조3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8%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한화생명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8%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1조8935억원으로 35.8%, 교보생명은 7048억원으로 21.0% 각각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회사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순이익이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고 교보생명도 2461억원으로 17.1% 줄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4476억원으로 257.8% 급증했다.

생보, 본업보다 투자·연결손익 영향

생보 빅3의 실적 개선은 보험영업보다는 투자손익과 종속법인 실적의 영향이 컸다. 특히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투자 부문과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53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9% 감소했다. 보험 본업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커진 셈이다. 그러나 투자손익이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 및 연결 대상 회사의 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8580억원을 기록하면서 보험손익 감소를 상쇄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상반기 별도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776% 급증했다. 여기에 연결 대상 종속법인의 실적 개선도 더해졌다.

한화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은 557억원, 해외법인은 1030억원을 기록했다. 종속법인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 자체의 보험·투자손익 개선에 더해 연결 자회사들의 이익이 더해지면서 전체 순이익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반면 교보생명은 보험과 투자 부문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 별도 보험손익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고 투자손익도 4038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손보, 현대해상 보험영업 개선폭 가장 커

손보업계는 상반기 순이익이 대부분 증가했지만 이를 뒷받침한 보험·투자 부문의 성적은 회사별로 달랐다.

손보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4조4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가 증가한 가운데 KB손보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실적 개선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순이익은 6151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1058억원으로 55.3% 감소했다. 투자 부문 부진에도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와 DB손보는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이 모두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보험손익이 1조1145억원으로 10.9%, 투자손익이 7880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DB손보도 보험손익이 7884억원으로 17.6%, 투자손익이 6382억원으로 8.4%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이 3.7%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16.3% 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어갔다. 반면 KB손보는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12.1% 감소한 데다 투자손익도 2.6% 줄면서 순이익이 13.5% 감소했다.

2분기에는 손보사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순이익이 각각 58.2%, 57.4% 증가했고 삼성화재도 15.7% 늘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13.4%, 6.4%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9~10월에는 태풍 등 계절적 변수가 남아 있어 하반기 실적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흐름만 보면 실손보험은 관리급여 시행으로 손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내달 자동차보험 8주 룰이 시행되면 11월부터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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