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3조5000억원에 가까운 부실채권(NPL)을 털어냈다. 지난해 8%대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을 5%대로 끌어내린 데 이어 부실 금고 합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부실채권(NPL) 매각과 금고 합병 등을 통해 건전성 회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가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3조4783억원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 MG자산관리회사(AMCO)를 통한 매각이 3조188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NPL 펀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정리했다.
부실채권을 털어내면서 연체율도 떨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37%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말에는 5.08%로 낮아졌다.
새마을금고는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한 별도 펀드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은행·광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2172억원 규모 NPL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신협중앙회 등과 1325억원 규모 상호금융 NPL 펀드를 만들었다.
이 같은 부실자산 정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순손실은 1조3287억원이었다.
다만 충당금 부담은 여전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4월부터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기존 120%에서 130%로 높였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길어질수록 추가 충당금 부담이 손익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부실 금고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21개 금고를 합병했다. 지난해 상반기 7개의 세 배다. 연간으로는 모두 51개 금고를 합병한다는 목표다. 합병되는 금고의 기존 점포는 지점 형태로 계속 운영해 금융 접근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특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운영 기간은 당초 올해 6월에서 연말까지로 연장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부터 금융감독원 자료제출지원시스템(CPC)을 이용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이 예수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이달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도 강화한다. 연체 우려가 높은 기업대출의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PF 대출 비중도 전체 대출의 20%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연체율 관리와 비용 절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쌓아둔 적립금은 법정적립금 2조7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6조7000억원이다. 국회에는 현재 손실 보전에 사용할 수 없는 법정적립금 활용 범위를 넓히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도 발의돼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