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인수한 미국 특수보험사 '포테그라'의 첫 성적표가 언제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말 지배력 확보가 이뤄지면서 상반기에는 포테그라의 수익과 당기순손익이 DB손보 연결 손익에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 회계기준으로 작성된 포테그라 재무정보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맞게 전환하는 과정도 남아 있어 구체적인 반영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미국 회계기준으로 1000억원(원화 환산)이 넘는 순익을 내고 있어 DB손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반기보고서에서 지배력 획득일인 6월 30일이 반기보고기간 마지막 날에 해당해 포테그라의 수익과 당기순손익은 연결포괄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다만 포테그라의 자산과 부채는 인수일 현재 DB손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취득일 기준 포테그라의 자산은 약 7조3051억원, 부채는 5조7152억원, 순자산은 1조5899억원이다.
DB손보는 지난 6월 30일 포테그라와 종속기업 63개사의 지분 100%를 취득해 지배력을 확보했다. 인수대가는 약 2조5063억원이다. 취득일 기준 포테그라의 식별가능한 순자산 가치 등을 반영한 결과 약 1조2548억원의 영업권도 인식했다.
영업권은 인수 대상 회사의 자산과 부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미래 수익력이나 사업 기반 등의 가치가 인수 가격에 반영되면서 발생한다. 다만 취득일에 인식한 금액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DB손보는 향후 1년의 측정기간 내 새로운 정보를 얻을 경우 취득 관련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포테그라의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13억9600만달러, 발생손해액은 3억63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8400만달러다. 6월 30일 환율을 적용해 단순 환산하면 원수보험료는 약 2조100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DB손보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익은 9796억원이다. 단순계산 하면 13%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이다.
다만 포테그라의 상반기 실적이 그대로 DB손보 연결 손익에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 포테그라 재무제표는 US-GAAP 기준으로 작성돼 DB손보가 K-IFRS 기준으로 전환한 뒤 원화로 환산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포테그라의 실적이 DB손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보험료 성장과 수익성이 DB손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특히 대규모 인수대가와 영업권에 걸맞은 사업성과를 내는지가 중요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테그라 손익이 3분기부터 연결되고 2027년부터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테그라로부터 수취할 배당과 DB손보의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등을 고려해 3분기 중 밸류업 정책을 공시할 계획이라고도 분석했다.
박제광 DB손보 경영기획실장은 상반기 콘퍼런스콜(IR)에서 "해외사업에서는 포테그라 편입이 완료됨에 따라 연결 회계 제반 프로세스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 이사회 참여 등 관리체계를 마련해 안정적으로 사업성과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본체와의 시너지 창출 기회를 만들어 M&A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