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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獨 IDT 효과로 2분기 적자 축소

  • 2026.08.10(월) 17:39

IDT, 27억 적자서 186억 흑자…4분기 연속
차세대 백신 등 성장동력 확보 총력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 품은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체 백신 사업의 부진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조 속에서도 IDT가 흑자를 내며 연결 기준 영업적자 폭을 대거 방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 순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619억원)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74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17억원 축소됐다.

4분기 연속 흑자 'DT바이오로지카'

실적 개선을 사실상 이끈 것은 IDT다. IDT는 2분기 매출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5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량 증가로 매출 구조가 안정화됐고, 인력 최적화 및 생산수율 개선을 통해 원가구조를 대폭 손질한 결과다. 여기에 일회성 손익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자체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347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IDT의 선전 덕분에 전체 연결 적자 규모를 2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사업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26억원보다 64억원 감소했다. 독감 백신 매출은 39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116억원에서 85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회사는 당장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R&D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 2분기 R&D 비용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407억원) 대비 240억원 증가했다. 다만 외부 지원금(485억원) 효과를 감안해 실제 판매관리비에 반영된 연구비는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억원 감소했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 속도

하반기에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결과 발표를 목표로 상업 생산시설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글로벌펀드(GF)로부터 RSV 예방항체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규 백신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PCV21의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뒷받침할 실탄도 넉넉히 확보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확보한 30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상업화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이어가는 한편,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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