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주요 중견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재무 성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대체로 성장했다. 전문의약품(ETC)과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진 데다 비용 효율화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온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빠졌고, 대원제약은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등 업체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ETC·주력 제품이 성장 견인
중견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력 사업이다. ETC 매출 증가와 주요 품목의 처방 확대가 이들의 외형 성장을 도왔다.
JW중외제약은 올 2분기 매출이 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97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254억원에서 337억원으로 32% 늘었다. 리바로젯, 리바로 패밀리, 페린젝트, 트루패스 등 ETC 주요 제품들의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관련 매출은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7% 늘었다.
동아에스티도 ETC와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1774억원에서 2078억원으로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109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ETC 매출은 주력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과 도입 품목 확대에 힘입어 15%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매출이 1385억원에서 1509억원으로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비뇨기 분야 치료제 4개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공동판매) 매출이 ETC 실적에 새롭게 반영됐고 아로나민 등 주요 OTC 제품도 성장했다. 여기에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활동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한독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895억원으로 13% 증가한 가운데 케토톱, 훼스탈, 희귀질환 치료제, 연속혈당측정기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확대됐다. 전체 매출은 1253억원에서 1371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6억원 적자에서 올해 2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대원제약·휴온스, 영업이익 부진
반면 대원제약과 휴온스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원제약은 매출이 1439억원에서 1528억원으로 약 6%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펠루비와 코대원 등 호흡기 제품 매출이 약가 인하와 호흡기질환 미유행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신약 R&D 관련 경상개발비와 신규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 2분기 약 9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휴온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1560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5% 줄었고, 영업이익은 131억원에서 29억원으로 77% 감소했다.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종료와 미국 리도카인 주사제 수출 일시 중단으로 매출이 감소한 데다 신규 생산라인 가동 초기 비용과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GMP) 설비 재정비에 따른 원가 부담이 겹친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회복됐다. 1분기에는 미국 수출 제품 자진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해당 비용 부담이 사라지고 국내 의약품과 백신 신사업 매출이 늘면서 매출은 3%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기존 사업 성장에 신성장동력 주목
중견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은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와 비용 관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끈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질지가 우선적인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신제품과 신약 파이프라인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동아에스티는 하반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국내 허가·공급을 맡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동제약은 연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개발을 마무리하는 한편, 최근 비만치료제로 주목받는 경구용 GLP-1 치료제 개발도 이어간다.
JW중외제약 역시 안정적인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기반으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만성질환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는 백신 유통 사업 확대와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결국 하반기에는 각사가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느냐가 중견 제약사들의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