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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유럽 제약사와 3508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

  • 2026.09.10(목) 17:08

2033년까지 생산·공급…장기 수주잔고 확보 기반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3508억원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까지로, 장기간에 걸쳐 제품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3508억원(2억6218만2000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공시한 수주 계약은 총 6건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19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7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수주잔고 확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과 생산 물량, 연도별 매출 인식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계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가늠하기는 어렵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늘어나는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3월에는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늘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생산능력을 138만5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분야도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넓히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항체의약품 외에 생산 분야를 다변화해 다양한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영업 거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을 담당할 세일즈 오피스를 네덜란드에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내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 현지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고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품질 관리 역시 장기적인 수주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배치 성공률은 99%였으며,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승인 건수는 464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 분야 다변화, 해외 영업 거점 구축 등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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