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사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대화를 통한 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후조정 회의 등 세 차례에 걸친 조정 절차가 결렬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공시 평균 인상률을 근거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주장하고 있으나, 간부 비율이 높은 착시현상일 뿐 직급별 고정급은 경쟁사 대비 15~18% 뒤처져 있다"며 "회사의 계산법은 기만적"이라고 주장했다.
총파업에 앞서 노조는 즉각적인 준법투쟁에도 착수했다. 월 의무근무 시간만 채우고 연장·휴일 근무나 비상대기·당직을 거부하며, SOP(표준작업지침서)·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 근무하기로 했다. 또 구두 지시나 퇴근 후 승인 요구는 거부하고 수첩 작성 등을 통해 상시 채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 "최선 다했다…경쟁력 타격 우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우려를 표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사측은 "수십 차례 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 및 사후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안타깝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고정급 15% 인상, 영업이익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 임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이며, 회사가 제시한 6.2% 인상안을 적용해도 동일하다"며 "단협안 역시 신규 33개 조항 신설을 수용하는 등 노조 요구를 폭넓게 반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피해도 우려했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특성상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배치 전량을 폐기해야 해 지난 1차 파업 당시 이미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2차 파업 강행 시 단기 매출 손실을 넘어 회사의 장기 경쟁력과 임직원 전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노조는 회사가 직급별 임금 격차를 인정하고 핵심 안건에 대해 재논의할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 역시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인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파업 예정일인 26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사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