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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인수전, 주목받는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

  • 2014.10.16(목) 16:31

인수전 진두지휘 김동진 IA회장, 정몽구 회장 최측근
동부하이텍 인수시 현대차그룹 車반도체 전담할 듯

동부하이텍 본입찰 문이 열렸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IA컨소시엄이다. IA 컨소시엄이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최대주주인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한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IA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경우 현대차그룹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김동진 회장은 누구

김동진 IA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었다. 1950년생이며 경남 진주 출생이다.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핀레이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뛰어든 김동진 IA회장. 그는 한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IA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한다면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를 전담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국방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79년부터 98년까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을 맡았다. 당시 현대정공은 정몽구 회장이 이끌던 곳이다. 

현대정공 근무 당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꼼꼼함과 해박한 지식으로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었다. 현대차그룹으로 옮긴 것은 지난 2000년 상용차 담당 사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김 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로 옮긴 이후 김 회장은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1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3년에는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올랐다.

그는 대외 행사 등에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정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소신있는 발언을 잘 했다. 정몽구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측근으로 꼽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후 2010년 현대차그룹을 떠났다.

◇ 'IA+동부하이텍=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을 떠난 김 회장은 이내 씨앤에스테크놀로지라는 벤처기업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시장과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파격행보에 놀라워했다. 씨앤에스터크놀로지는 DMB수신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IA의 전신이기도 하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씨앤에스테크놀로지에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했다. 그 덕에 현재 IA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번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IA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경우, 현대차그룹과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동진 회장의 이력은 물론, IA의 사업상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통해 이미 IA의 전환사를 인수한 상태다. 향후 현대오트론이 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IA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된다. 업계 등에서 IA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경우 현대차그룹과 연계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IA는 지난 2012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세차례에 걸친 상장폐지 유예와 회생절차 등을 통해 올해 3월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이 150억원 규모의 전화사채를 인수했다.

현대오트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IA의 2대주주가 된다.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업체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 IA의 동부하이텍 인수전 참여를 눈여겨 보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장기술 확보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자동차의 미래는 전장기술에 달렸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생각이다. 전장기술의 핵심은 반도체다. 현대차그룹이 IA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A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한다면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를 전담해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동진 회장이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이미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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