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주)한화 대전사업장. 천안함 피격사건 5주년을 앞두고 한화그룹에 재직중인 유가족과 입사예정자가 모인 자리에서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한장의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지난날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의 조국을 지켜 주었듯이, 앞으로 우리 한화에서는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형제가 배우자가 아버님이 대한민국의 수호신이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한화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 자랑스런 영웅으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한 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갑시다."
가슴뭉클한 내용이 담긴 편지의 발신자는 바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이날 직접 서명한 편지와 선물을 마련해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고, 특별휴가도 제공했다.
한화그룹의 천안함 유가족 채용은 김 회장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다. 지난 2010년3월 인재 채용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후 귀국하던 김 회장은 천암한 피격사건 소식을 듣고, 실무진을 호출했다.
김 회장은 젊은 나이에 순국한 용사들의 유가족들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며 단기적·물질적 지원보다 항구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당시 김 회장은 "안타까운 천안함 사건에 대해 기업이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정이 슬픔과 실의에 잠긴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혀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현재 (주)한화와 한화갤러리아, 한화생명 등에 13명이 근무중이며 오는 7월 1명이 더 입사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24명은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연령과 경력,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자리에 최우선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전 ㈜한화 심경섭 대표 및 임직원들과 취업 유가족들은 국립 대전현충원 내(內)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애도와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