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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금전적 피해만 조(兆)단위

  • 2016.10.12(수) 15:37

증권가 "기회비용 포함 최대 3조 육박" 전망
삼성SDI·삼성전기등 부품사 실적에도 악영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면서 당장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아직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삼성전자가 직접적으로 입을 손실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각종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손실 최대 3조 육박

 

한화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 기회비용과 비용 등이 총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갤럭시노트7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4분기 약 600만대 가량이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으로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판매 중단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9월까지 판매된 약 200만대 분량의 교환과 환불 과정에서도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70% 가량의 고객이 환불했을 경우 약 1조2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환불 비율이 높아지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추석연휴 이후 신규생산된 재고가 약 100만대 가량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불용재고로 처리할 경우 4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추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종합하면 예상되는 기회손실과 비용은 총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약 1조3000억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이중 일부가 충당금으로 쌓여있을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 약 2조5000억원 가량을 새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갤럭시S7 흥행을 기반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은 3분기 2조원 후반대까지 이익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영업이익 규모는 이달말 삼성전자 확정실적에서 공개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감안하면 4분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 급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최대 2조원 넘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나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른 사업들이 선전하고 있어 충격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자 계열사들도 타격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전자 실적 악화외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전자계열사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초기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던 만큼 주요 공급사인 삼성SDI는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가 케미칼 등 사업을 매각하고 배터리 사업에 전념해왔던 만큼 이번 갤럭시노트7 사고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귀결될 경우 당장 실적 악화는 물론 대외적인 사업 수행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나 중대형 전지사업에서 아직 이익을 내는 구조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스마트폰 등 소형 배터리사업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삼성SDI의 성장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나 각종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에 맞춰 생산한 부품들을 전량 폐기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고,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질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손실규모나 부품 처리여부 등에 대해 "일단 생산은 중단했고,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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