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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 강자' 삼바, 올해 입지 굳히고 차세대 시장도 접수

  • 2022.01.19(수) 11:29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확장 등 올해 비전 제시
4공장, 연말 부분 가동 목표…연내 5공장 착공 계획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최근 개최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2, 3분기 연달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탄탄한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힌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올해 3대 성장축으로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제시했다. 올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증설하고,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Multi Modal)' 5공장도 올해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19일 삼성바이로로직스에 따르면 존림 대표이사는 올해 사업 방향과 비전을 밝히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최고 위탁생산(CMO)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존림 대표는 2022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 연사로 초정 받아 발표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07억원, 16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196%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4122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이었다.

견조한 실적은 과감한 수주 전략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CMO 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는 61건이었다. 지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인 57건을 넘어섰다. 1·2·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높을수록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생산능력 확장에 힘써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의 입지 굳히기를 벼르고 있다. 현재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 증설과 사전 수주를 진행 중이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공장이다. 생산능력은 25만 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회사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CMO 생산량인 140만리터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멀티모달 형식의 5공장도 올해 안으로 착공한다. 멀티모달 공장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유전자·세포치료제, 백신 등 여러 종류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2분기 부지를 매입해 6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5공장의 경우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포·유전자 신사업 진출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백질 항체의약품 대량생산에 집중해왔다. 환자의 자가유래 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유전자·세포치료제는 수주 물량이 적은 데다 CMO 관리가 까다로워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mRNA 의약품이 각광받으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CMO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827억 달러(약 336조) 규모다. 오는 2026년에는 5516억 달러(약 657조)로 커질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 CDMO의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5년 2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항체의약품 CMO 중심의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에 기반한 유전자·세포치료제 및 차세대 백신 CMO로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글로벌 거점 확대도 지속,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연구개발(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글로벌 거점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향후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는 핵심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 3대축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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