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과 육아 중 무조건 육… 아니, 아니 야근하겠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하고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오면서다. HD현대 측은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 22일 '정기선 HD현대 대표와 함께 하는 밸런스 게임' 영상을 게재했다. 밸런스 게임은 두가지 선택지 중 한가지는 반드시 골라야 하는 게임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유튜브에 게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밸런스 게임은 음식·취미, 회사, 상황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정 사장은 '요플레 뚜껑 버리기'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를 골라야 하는 선택지에서 "뚜껑까지 안 먹는 사람이 있느냐" 반문하며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를 택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꾸준히 논쟁이 되고 있는 '재벌도 뚜껑에 묻어있는 요플레를 먹을까'에 대한 답변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야근'과 '육아'를 선택해야 밸런스 게임에서는 '야근'을 선택했다. 그는 처음 "당연히 육아"라고 답했지만 바로 자신의 답변을 수정하며 "야근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마감시한 넘은 완벽한 보고서'와 '마감시한 지킨 미흡한 보고서' 중에서는 후자를 택했다. 정 사장은 "마감 시한은 지켜야 된다"며 "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경우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볍고 재밌는 질문에 대해 정 사장이 솔직담백한 답변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엔 자사 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에서 한국조선해양 신입사원 10명과 식사 및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과 신입사원은 자신들의 MBTI를 공유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자신을 용의주도한 전략가 성격 유형인 'INTJ'라고 소개했다.
HD현대는 최근 자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확대해 임직원과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해 직원들과 소통 접점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의 가장 큰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스킨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