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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현대차그룹-SK온' 배터리 미국공장 세운다

  • 2023.04.25(화) 14:14

미국 조지아에 35GWh 규모 합작 공장
총 6.5조원 투입…지분율은 각각 50%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차그룹이 SK온과 손 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해졌다. SK온도 현대차그룹이라는 확실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측은 총 50억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한다. 합작공장 인근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189㎞),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IRA 대응에 고심해왔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GV70은 북미산이라는 조건은 충족했지만 차량에 들어가는 SK온의 배터리가 중국에서 배터리 셀을 만든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미국 IRA에 대응해 행후 안정적으로 북미 시장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 아이오닉 5, EV6, GV60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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