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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대주주 대국민 사과 비판 나선 금융사, 내용 뭐길래

  • 2025.10.03(금) 08:55

채권 금융사, 내부문건서 MBK 사과문 내용 조목조목 비판
2천억 무상증여 불확실·홈플 보통주 무상소각 효과 등 지적

MBK파트너스가 최근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 대해 홈플러스 채권단으로 알려진 한 금융업체가 조목조목 비판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앞서 MBK는 지난달 2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10년 간의 투자 과정에서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로 인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이라는 중대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점과 '장래 운영 수입을 재원으로 하여 향후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무상으로 추가 증여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금융업체는 내부 문건에서 MBK 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해당 문건에는 MBK가 최초로 내놓은 3000억원 지원 계획에 대해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약 400억원과 DIP(Debtor In Possession) 차입에 대한 MBK 임원의 연대보증 약 780억원이 전부며, 이 중엔 과거 홈플러스가 증권사로부터 대출 받을 때 MBK가 연대보증을 선 2000억이 포함됐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000억원의 무상 증여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지원 주체와 시기별 금액, 방식, 조건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에 대해 '지원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고 실질적 지원이 아닌데 지원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융사는 MBK가 꾸준히 강조해 온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원 무상소각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 2조5000억원은 청산을 하든 기업이 계속 운영되든 사실상 휴지조각이라는 분석 내용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금융업체가 이처럼 작심 비판을 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에 빌려준 자금이 상당한 상황에서 해결 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MBK에 대한 정치권 압박이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5개 상임위원회에서 김병주 MBK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동행명령장 발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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