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뚫고 호실적을 냈다. 정철동 사장의 '원팀 리더십'을 통한 OLED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5340억원, 영업이익은 1467억원을 기록했다.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38%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흑자폭이다.
통상 연간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온 것을 감안할 때 계절적 비수기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간 1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실적 배경으로 정철동 사장의 '원팀(One Team)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정 사장은 부임 이후 '원팀, 원LGD'를 강조하며 '기술 중심 회사'가 되자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정 사장은 부임 이후 고부가 제품인 OLED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며 기술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향성이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으로 현실화됐고 1분기 성과에서도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정 사장이 부임한 2023년 이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올려왔다.
정 사장이 부임한 23년 12월 이후 OLED 중심 체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전체 연간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4년 55%, 지난해는 61%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는 65%로 단일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1분기도 60%에 육박하며 꾸준한 OLED 중심 전략이 돋보였다.
OLED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조1060억원을 OLED 신기술 인프라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년 연속 조 단위 투자로, 작년 6월에도 1조2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OLED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계 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중국 대형 LCD 공장을 매각, 경쟁이 심화된 저수익 대형 LCD 생산을 과감하게 정리했고, 올해 초에는 중국 난징에서 운영하던 차량용 LCD 모듈 공장을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고강도의 원가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공정에 AI 생산 체계를 도입해 혁신한 결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LED 수익구조 전환이 밸류업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OLED 매출 비중이 60% 수준을 유지하며 OLED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중소형 OLED 패널 중심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출하량 증가와 판가 상승을 통해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