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대규모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자금·기술·인력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환원 계획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29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 생태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E&A·제일기획·호텔신라·세메스 등 11개 계열사와 협력회사들이 참여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으로 공급망에 속한 약 6700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 계열사 대표,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의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운명공동체로서 한 단계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3차 협력회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삼성의 상생 노력이 중소 협력회사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정위도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금·기술·인력 등 세 분야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우선 총 3조5000억원 규모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통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ESG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은 지난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데 이어 2010년 상생펀드를 조성, 2024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 ESG펀드를 마련해 무이자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보유 특허를 무상 개방해 지난해까지 약 2500건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사업을 운영,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기술자료 보호를 위해 연 최대 100만원의 기술자료 임치 비용도 지원한다.
인재 육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과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채용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AI·ESG·자동화 분야 맞춤형 컨설팅과 연간 300여 개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환원 계획 가운데 '2·3차 협력회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방안도 담겼다. 삼성은 향후 협력회사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공급망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국민과 함께하는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통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제품 할인 대신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해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