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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희비 갈린 완성차 5사…기아·KGM 크게 웃었다

  • 2026.07.01(수) 17:39

기아·KGM 상반기 최대 판매…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공
현대차·르노코리아,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울상'
하반기 불확실성↑…개소세 인하 종료에 경기 부진까지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기업 5개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와 KG모빌리티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실적이 모두 꺾이면서 쉽지 않은 반기를 보냈다. 

하반기에는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다.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기업별로 하반기 신규 출시 모델 계획이 엇갈리면서 상반기와는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의 특수차량을 제외한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은 396만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2% 줄었다. 

기아·KG모빌·GM 웃고 현대차·르노 울고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건 기아와 KG모빌리티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내수 29만5779대, 해외 수출 133만247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7.0% 늘었고 수출은 1.8%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62년 판매 시작 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에게는 의미가 많은 상반기였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가장 많이 팔리면서 내공을 쌓아온 SUV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게다가 기아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7만2078대를 판매하며 국내 전기차 판매 역대 상반기 최다 실적을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전기차 풀 라인업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수 2만1806대, 수출 3만49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6.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198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판매고다. 

KG모빌리티의 가장 고무적인 부문은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거다. 올해 들어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역시 안정적인 월간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 모두 상반기 출시된 모델들이 모두 골고루 팔리면서 안정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 6월 토레스 EVX는 물론 무쏘와 토레스, 무쏘 EV 등이 모두 1000대 이상 수출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월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신모델 론칭 확대와 함께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시장 대응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역시 만족할 만한 상반기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 GM한국사업장의 판매량은 27만5523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5% 증가했다. 내수는 월간 판매량이 1000대 안팎을 기록하면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기록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의 경우 아쉬운 상반기를 보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상반기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96만626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9% 줄어든 수준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면서 아쉬운 상반기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은 31만6713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8% 줄었다. 수출은 164만9554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3.7% 빠졌다.

르노코리아의 상황은 더욱 안좋았다. 르노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2만1187대, 수출은 1만2197대로 총 3만3384대를 팔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9%나 빠졌다. 

최근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그랑 콜레오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필랑트의 초기 출고 효과가 빠르게 줄어든 것이 뼈아팠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흐름, 하반기에 뒤바뀔까

올해 상반기에는 완성차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하반기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될 거라 보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온다. 

내수 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다. 완성차 기업들은 이에 맞춰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완충 작용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반전 카드는 신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내놓은 그렌져 7세대 부분변경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베스트셀러 모델인 아반떼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두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아는 상반기 추이는 이어가되 새로운 먹거리 확대에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타스만 연식변경 모델로 SUV 모델 공백을 채우고 PV5를 통해 상업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GM의 경우 연초 예고한대로 뷰익브랜드 공식 런칭한다. 뷰익이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국내에서 얼마나 먹힐지가 올 하반기를 넘어 향후 수년간의 내수 실적을 판가름할 거라는 평가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확실한 반전 카드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올해를 책임져줄 모델을 사실상 모두 상반기에 출시해서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여전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신차 물량 전망이 밝지 않다. 높은 차값,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적극 펼치겠으나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내수는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복될 여지가 있지만, 수출의 경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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