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SUV 아틀라스 리콜에 나선다. 카메라 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어라운드뷰 영상이 일시적으로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1월 16일부터 같은해 10월 16일까지 생산된 아틀라스 2.0 TSI 4M 일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된 아틀라스 1512대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리콜은 부품 교환이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카메라 시스템이 저전압 상황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리콜을 실시한 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문제 때문이다. 저전압 상태에서 카메라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켜지고 꺼지면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 거다.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차량 360도 어라운드뷰 영상이 일시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단순 편의사양 오작동이라고 보기에는 후진 과정에서 운전자가 차량 뒤쪽 상황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줄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리콜에 나섰다는 게 완성차 업계의 시각이다.
주목할 점은 폭스바겐이 해당 현상의 원인을 일부 파악한 이후에도 국내 아틀라스 출시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2024년 초 정기적인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어라운드뷰 관련 고객 불만을 포착하고 차량 분석에 착수했다. 이후 2025년 3월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전압 강하가 해당 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확인했다. 국내 아틀라스 출시는 이로부터 약 두 달 뒤인 같은 해 5월 이뤄졌다.
당시 폭스바겐이 해당 현상을 안전과 직결된 제작결함으로 판단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국내 출시를 중단할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를 확인하고도 개선 조치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대응 시점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기간 국내 출시와 판매는 물론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량의 생산도 이어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스바겐그룹 실적이 추락하면서 인력 감축은 물론 개발비를 포함한 전방위적 비용 절감에 나서는 상황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리콜 원인이 된 게 구조조정의 여파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영향이 없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안전이나 품질 투자는 지속해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