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18년 이후 본격화 한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전환(AX)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업무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DX 및 AX를 통해 효율을 끌어올리고 비용 감축까지 성공했다.
앞으로도 DX·AX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회사가 아닌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DX 및 AX 과정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9년의 여정
현대자동차가 DX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018년부터다. 2018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이후 글로벌 협업 혁신, 데이터 중심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DX를 추진하면서 단순 업무 시스템 교체가 아닌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조직 간 정보 및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DX추진을 통해 조직 곳곳에 산개해있던 데이터가 하나의 협업 환경에서 공유하고 축적할 수 있게 됐고 업무 효율성 역시 본격적으로 제고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AI 시대가 본격화 한 이후 AI 활용의 가장 큰 강점인 데이터 확보라는 튼튼한 기반이 됐다.
AX는 DX보다 더 본격적이었다. 일반적인 업무 환경부터 연구개발, 제조, 서비스, 온라인 채널까지 다각도로 활용했다. 각각의 특성에 맞춘 AX를 통해 각 분야에서 업무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 거다.
일례로 현대자동차그룹은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통해 작업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면서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을 거뒀다. 또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을 통해서는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이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DX를 기반으로 AI를 포함한 지능화 기술의 내재화를 추진하며 AX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잘 '쓰는 회사
현대차그룹은 9년 간 축적해온 데이터 자산, 운영 경험, AI활용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AX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는 차량, 로보틱스, 제조 및 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에서 AI가 활용되는 '피지컬 AI' 영역까지 혁신을 확대해 나간다.
특히 AI를 단순히 많이 쓰기보다는 제대로 활용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진은숙 사장은 "AI는 분명 중요한 기술이지만 결국 기업이 활용해야 하는 도구"라며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업무와 사업에 적용해 조직 경쟁력으로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AX경험과 노하우를 '독식' 하기 보다는 국내 산업 전반의 AX확산과 중소기업의 AX지원까지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