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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공략 속도'…삼성전자, 인도 HVAC 생산거점 확대

  • 2026.08.13(목) 08:54

인도 푸네에 플랙트 HVAC 신규 생산라인 준공
6개월 만에 양산체제 구축…연 최대 6500대 생산
인도 넘어 아태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인도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기지를 확대하며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빠르게 늘자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의 신규 HVAC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철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장(부사장),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주요 거래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푸네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시설과 함께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푸네는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뭄바이 항구와 가까워 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규 시설은 생산라인과 사무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해 1만3826㎡(약 4190평) 규모다. 올해 초 설비 구축에 착수해 약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완전 가동하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플랙트그룹의 공기조화기(AHU)와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이다. 모두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온도와 공기 흐름을 관리하는 핵심 장비다.

AHU는 냉각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용 건물 내부의 공기를 식히고 공기질을 관리한다. 벽면 설치형 송풍 장비인 FWU는 서버실 내부의 공기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며, CRAH는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서버 등 IT 장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도 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동시에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서버의 열을 효율적으로 식혀 안정적인 가동 환경을 유지하는 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플랫폼 기술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가정·상업용 에어컨에서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HVAC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번 푸네 생산라인 가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늘어나는 수요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생산을 통해 납기를 단축하고 물류 효율을 높여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비롯한 대형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 인도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인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의 AI·플랫폼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데브라지 싱(Devraj Singh) 플랙트그룹 아시아영업총괄,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플랙트그룹 CEO,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부사장)./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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