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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다음은 AI"…SK하이닉스, 윤풍영 수펙스 사장에 '성장 특명'

  • 2026.08.14(금) 10:11

하닉 인수부터 'SK ICT 연합'까지…투자·AX 전문가
수펙스 사장 유지하며 '글로벌 성장 TF' 이끌어
계열사 AI 역량 결집…빅테크 협력·신사업 발굴 주목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겸 SK하이닉스 글로벌 성장 태스크포스(TF)장/사진=SK

SK그룹이 투자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이끌어온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을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성장 전략 전면에 배치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AI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SK하이닉스가 그룹의 AI 역량을 결집해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 '글로벌 성장 태스크포스(TF)'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TF를 함께 이끈다.

글로벌 성장 TF는 해외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조직이다. 테크니컬 리더(TL)급 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SK하이닉스의 성장 무대를 메모리 반도체에서 AI 산업 전반으로 넓히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AI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HBM 등 메모리 경쟁력을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등 전후방 산업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 AX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TF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과 그룹의 AI 역량을 접목,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할 사업 모델을 찾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투자·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1974년생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07년 SK그룹에 합류해 SK C&C(현 SK AX) 성장사업기획팀장과 전략기획팀장, SK㈜ C&C 기획본부장 겸 사업개발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SK텔레콤에서 PM그룹장과 코퍼레이트센터장을 맡았고 SK스퀘어에서는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으로 투자 전략을 총괄했다. SK AX 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과정에 참여했고, SK스퀘어 CIO 시절에는 SK스퀘어·SK텔레콤·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주도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미국 법인 설립에도 관여하는 등 그룹의 AI 반도체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SK C&C에서는 디지털 팩토리·생성형 AI·디지털 ESG·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투자부터 사업 개발·계열사 간 협업까지 두루 경험한 만큼 이를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접목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사장은 앞으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내는 한편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와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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