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국산 무기체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K9MH'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9MH는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궤도형이 아닌 바퀴 달린 차량에 자동화 포탑형 자주포가 탑재된 모델이다.
미 육군은 차기 자주포 도입을 위해 올해 초부터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고, 복수의 글로벌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납기·요구 성능·현지화 비용 등을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깐깐한 미군 잣대를 넘어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공 배경으로 고도화된 자체 기술력과 긴밀한 정부 협력을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미 육군은 최대 4년 간 작전 운용 개념에 맞는 K9MH의 세부 조건을 보완하는데, 특별한 결함이나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K9MH의 안정적 공급과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섰고,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이자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는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