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노조 측이 연이은 파업으로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기는 했지만 생산 차질이 누적됨에 따라 합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협상 타결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임금교섭 16차 교섭에서 첫 상견례 이후 111일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이 31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 경우 올해 임금협상은 타결된다.
현대차 노조 측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10여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사측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그간 60시간의 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차는 올해 2조300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더해 협력업체들 역시 피해가 예상되자 교섭 마무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출시 등 본연의 역할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여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현대자동차가 현실적으로 신규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기술직 200명, 2028년에는 3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주요쟁점이었던 피지컬 AI, 미래 기술 도입 등은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 향후 사측은 신사업 및 신기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가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