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MBK-영풍 연합이 경영권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저널(Foreign Policy Journal) 티모시 메이슨(Timothy Mason) 선임기자는 지난 25일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라는 특별기고를 게재했다.
메이슨 선임기자는 기고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던 영풍과 MBK는 현재 테네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면서도 "앞서 MBK·영풍 경영진은 전략적 자산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은 한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라며 MBK-영풍 측의 미국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또 MBK와 관련해 중국 투자와 펀드 출자자 구성도 짚었다. 그는 "MBK가 중국의 기업 네트워크에 깊이 편입돼 있다는 점도 이들이 고려아연에 행사하려는 지배력과 관련해 특히 우려를 낳는 요소"라며 "MBK는 베이징 보웨이(Beijing Bowei),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 등과 관련한 거래를 포함해 중국 내 사업 네트워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했다.
이어 "MBK 스스로도 한국, 일본과 함께 중국을 3대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며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MBK의 6호 펀드에 전체 규모의 5%에 해당하는 자금을 출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MBK는 과거 CIC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CIC는 펀드 출자자(LP)에 불과하며 6호 펀드의 나머지 출자자는 각국 연기금과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으로 구성돼 있고 CIC가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다수 운용사에 출자한 기관투자자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 결정 혹은 투자기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메이슨 선임기자는 "잠재적 지정학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치적 동기가 거의 없는 소유·경영 구조조차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독일이 엘모스(Elmos) 공장 인수를 차단했던 것처럼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도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