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채용이 개발·데이터 직군을 넘어 기획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반기 AI 직무 채용공고 5건 중 1건이 비개발 업무였다.
잡코리아는 올해 6월까지 등록된 AI 키워드 공고는 1만8000여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기업이 AI 전문 직무로 지정해 등록한 공고가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경력직 공고가 140% 증가하며 신입(55%)을 크게 웃돌았다. AI 채용 시장 확대 속에서도 당장 실무에 투입이 가능한 인재 수요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끈 것은 비개발 AI 직무였다. 잡코리아가 분류한 비개발 AI 직무 공고는 전년 대비 325% 늘었고, 전체 AI 직무 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해 21.6%로 높아졌다. 공고 5건 중 1건 이상이 비개발 직무인 셈이다.
비개발 AI 직무 중에서는 AI콘텐츠크리에이터 공고가 전년 대비 40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AI기획자(363%) △AI사업전략(313%) △AI교육컨설턴트(195%) 순이었다. AI를 직접 개발하는 인력을 넘어 이를 사업과 콘텐츠, 교육 현장에 적용할 인력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다.
AI 활용 역량을 중시하는 흐름은 기업의 채용 전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채용에서 AI 역량을 묻는 항목을 신규로 추가한 바 있다. 기아 역시 자동차 업계 최초로 'AI 문제해결력' 검증 단계를 채용에 도입하며 AI 역량 확인을 전 직군으로 넓혔다.
AI 직무를 제외한 개발 직무 공고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개발 직무 중에서는 웹퍼블리셔가 40.1% 감소했고, 앱개발자(32.2%)와 게임개발자(26.4%)가 뒤를 이었다. AI가 기존 직무를 직접 대체했다기보다 AI 전문 인력 채용이 확대되고 직무별로 요구되는 역량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 역량이 개발 직군만의 전문성을 넘어 기획과 사업, 콘텐츠 등 직무 전반의 기본기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 채용 수요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지금 흐름에 맞춰, 직무 경험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읽어내는 매칭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