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3년차 접어든 고려아연 분쟁…주총 표대결 살펴보니

  • 2026.09.20(일) 14:45

고려아연, 주총서 영풍·MBK에 완승 흐름
영풍 "제일 중요한 건 주주" 발언 재조명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2년을 넘긴 가운데 영풍·MBK파트너스 측과의 표대결에서 고려아연이 완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임시 주주총회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표결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수 기준 81.8%의 찬성을 얻었다. 영풍·MBK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 찬성률은 27.9%였다.

/그래픽=비즈워치

임시주총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과 외국기관은 98.3%가 백 후보를 선택했다. 국내 개인주주도 79.1%가 백 후보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백 후보 지지율은 86.9%였다. 박 후보 지지율은 국내 개인주주 20.9%,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13.1%였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도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은 출석 의결권 수 기준 62.98% 찬성을 얻어 영풍·MBK 측 '6인 선임안'의 52.21%를 앞섰다. 집중투표로 선출된 이사 5명 가운데 3명도 고려아연 측 후보들이 선출됐다. 양측의 우호 지분율이 약 40%대임을 고려하면 일반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에 더 지지를 보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장형진 영풍 고문이 적대적 M&A에 나서며 내놨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 고문은 분쟁 초기부터 MBK와 손잡은 배경으로 '주주'를 들었다. 그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걸 봐야 회사가 오래 간다"고 언급했고 가족들에게도 "주주를 위한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 룰'이 적용돼 대주주 지분 경쟁보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일반주주의 선택이 승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따라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이 일반주주들의 표심을 읽는 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주주의 의사가 크게 반영되는 구조의 표대결에서는 현 경영진 측에게 표심이 쏠리는 모습"이라며 "영풍 측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이 힘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