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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현대무벡스 123배 '잭팟'…잔여지분도 팔까?

  • 2026.09.22(화) 06:50

HMM, 현대무벡스 400만주 765억 매각
2011년 155원짜리 주식 1만9122원에 팔아
잔여지분 9.42%는?…"매각 결정된 것 없다"

HMM이 예고한대로 현대무벡스 주식을 매각하면서 123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HMM이 2011년 주당 155원에 투자했던 현대무벡스 주식을 1만9122원에 팔면서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HMM이 현대무벡스 잔여 지분 9.42%까지 매각할 지다.

최근 HMM은 지난 17일 보유중인 현대무벡스 1448만8876주(14.24%) 중 400만주(4.82%)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는 1만9122원으로 HMM은 현금 765억원을 손에 쥐었다. HMM이 보유한 현대무벡스 지분은 기존 14.24%에서 9.42%로 줄었다. 

지난달 20일 HMM은 결제일 기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현대무벡스 400만주를 블록딜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현대무벡스 종가는 2만3900원. 블록딜 물량 부담에 현대무벡스 주가는 이달 17일 기준 2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블록딜 할인율까지 반영되면서 최종 처분가는 주당 1만9122원으로 결정됐다. 

HMM이 현대무벡스(당시 현대유엔아이)에 처음 투자한 때는 2011년이다. HMM이 현대유엔아이 투자규모는 2011년 3억원(200만주), 2012년 8억원(51만2820주), 2013년 30억원(25만1178주) 등 총 41억원에 불과했다. 2018년 현대유엔아이가 사명을 현대무벡스로 변경할 당시 HMM은 현대무벡스 지분 18.95%(276만3998주)를 보유했다. 2021년 현대무벡스가 상장하자 41억원에 투자한 현대무벡스 가치는 수천억원대로 뛰어올랐다. 

HMM이 15년 만에 현대무벡스 지분을 매각해 투자회수에 성공했지만 현대무벡스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주가에 악재가 되는 물량 부담 탓이다. 현대무벡스 주가는 올해 초 5만원이 넘으며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반토막 난 상황이다. 여기에 블록딜에 따른 물량 부담까지 늘었다. 

HMM이 앞으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현대무벡스 잔여지분 9.42%까지 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7월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확대를 위해 총 2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HMM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2년 4조9802억원 △2023년 3조2498억원 △2024년 1조4718억원 △2025년 1조7608억원 △2026년 6월 1조833억원 등으로 감소 추세다.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HMM 입장에선 현대무벡스 자산 활용 방식 자체가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기준 HMM은 현대무벡스 주식(3839억원)을 KB증권에 산업운영자금대출 담보로 제공했다. 대출 담보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활용했던 현대무벡스 주식을 매각해 직접 투자재원을 확보한 것이다.

HMM 관계자는 "투자처가 많아지면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현대무벡스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며 "잔여 지분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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