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려도 있다. 정책과 관련된 재료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실체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현실화된다면 미리 기회를 엿보는 것이 맞지만 가능성 또한 따져봐야 한다.
수혜주에 대한 시각도 같은 듯 조금씩 다르다. 가장 원론적인 접근에서부터 세부적인 개혁안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탄생한 다크호스도 있다. 정책지원은 업황을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니지만 실제로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뜬구름 잡기 시작의 지원책도 숨어있다.
26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경제개혁 3년 계획 수혜주로 제시한 업종과 종목을 한데 모아봤다. 정부가 내놓은 3년 계획 핵심축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 수출균형 경제다. 수출과의 균형을 중시했지만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자연스럽게 건설과 은행업종이 수혜업종으로 공통적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공공기업 개혁과 관련된 유틸리티 업종과 창조경제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통신, 컨텐츠 및 문화서비스, 신성장 동력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과 관광·레저업종에 대한 언급도 두드러진다.
수혜주 면면은 더 다양하다. 공기업 개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유틸리티주나 건설주, 창조경제관련주, 관광업체들이 증권사별로 중복돼 언급됐다. 그러나 50여개 종목 중 네이버 등 8개만 2개 증권사 이상 언급됐고 나머지 종목들 제각각 1번씩 언급되는데 그쳤다. 수혜주에 대한 컨센서스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 ▲ (2)는 2번 언급된 곳(출처: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 |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공통적으로 공기업 개혁에 주목했다. 공기업들의 부채감축 노력이 체질개선으로 이어지며 유틸리티주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군살을 덜어내며 실적 개선기대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조경제가 주목받으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재의 기술기반과 사업성과를 고려할 때 현실적 대안은 통신과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 중인 네이버와 SK텔레콤 쏠리드, 모바일결제업체인 KG모빌리언스, 헬스케어 대표주자인 아이센스도 주목할 것으로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터넷 융합기반 관련 기업을 관련종목으로 꼽았다. SK C&C,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엔,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존비즈온, 다양한 인터넷 컨텐츠를 보유한 아프리카TV,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엔텔스도 추천했다.
내수부양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는 내수건설 시장 강자인 현대산업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건자재 관련주인 KCC와 성신양회, 중소형주 가운데 파세코, 롯데하이마트 등이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주 인사 관리 및 교육관련주,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련주도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한국판 싱가폴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호텔신라 등 레저 관련주와 의료관련주인 차바이오앤, 아이센스 등을 추천했고, 나진-하산 프로젝트 수혜주로 현대로템을 지목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수혜주가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실제로 입게 될지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단순한 테마형성이라기보다는 향후 3년간 경제혁신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긴 시각에서 챙겨둬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들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경제혁신 3년 계획 평가에서 "공공기관 개혁이 의도하지 않은 디레버리징을 발생할 수 있고 부동산 활성화와 가계부채 대책의 상충관계가 존재한다"며 "정책의 내용과 우선순위가 구체화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