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7년만에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2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3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두 달 간이다.
29일 종가기준으로 약 1047억원 규모이며 매입과정에서 가격은 변동 가능하다.
그간 삼성증권의 자사주 취득은 어느정도 점쳐졌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잇단 자사주 매입에 나선데다 지난 4월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5월 삼성증권이 삼성자산운용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처분이익이 발생해 추가 실탄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사주 취득 금액도 삼성자산운용 지분 차익 규모와 거의 일치한다.
삼성증권은 삼성운용 지분 처분 이전에도 과도한 현금 부담을 고려해 현금활용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이 예상됐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자사주 매입 기대가 점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간금융지주 회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삼성화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중간금융지주 전환을 가정할 경우 필요한 지분율 조건을 충족했고, 삼성증권도 이를 감안할 때 추가 취득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을 포함해 삼성그룹 내 삼성증권 보유지분율이 22.3%에 불과해 8% 가량 추가 취득을 위해서는 시가 기준으로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다만,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금융지주 대비를 위한 얘기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슈"라며 "주가 방어나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랜기간동안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다 실시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향후 지속 가능성 여부"라며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 자체는 충분하지만 삼성증권의 의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