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가치주, 배당주가 펀드시장을 뜨겁게 달구더니 올해 키워드는 단연 중소형주다. 증시가 오르면서 환매가 지속되고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사이 중소형주 펀드들은 국내외 펀드를 막론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이런 관심이 반영되며 새로운 펀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소형주 펀드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 국내 주식형 유출에도 홀로 선방
올해 오랜만에 주식시장은 상승장을 맛봤지만 이로 인해 펀드시장은 환매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그럼에도 중소형주 펀드에는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다.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 뒤에는 단연 높은 수익률이 자리한다.
16일 국내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수익률 10위권 안에는 중소형주 펀드들이 대거 포함됐다. 메르스 여파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펀드와 함께 수익률 상위권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1(주식)이었다. 6개월 수익률이 43.84%에 달한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는 중소형 주식중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이밖에도 대신성장주소형주(43.75%),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42.92%),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42.88%), 미래에셋정장유망중소형주(42.5%) 등 중소형주식이 4~8위를 싹쓸이했고 수익률도 모두 40%가 넘는다.
중소형주는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실적을 확인해야 겠지만 중소형주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국내 주식형 펀드 6개월 수익률(기준일 6월15일) |
◇ 해외주식 펀드도 중소형주 대세
국내 주식형뿐 아니라 해외 주식펀드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과 선방이 돋보인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중국 주식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가 6개월새 90%가 넘는 수익률로 해외주식 펀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는 주로 중국의 중소형 기업과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동부그레이터차이나중소형주펀드 역시 24%선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JP모간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유럽중소형주펀드도 20% 안팎의 수익을 안겼다.

| ▲ 해외 주식형 중소형주 펀드 6개월 수익률(기준일:6월16일) |
◇ "우리도 고객 잡자" 출시 잇따라
이처럼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국내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망해 보이는 해외 지역의 경우 중소형주로 더 특화해 공략하는 펀드들이 눈에 띈다.
지난 15일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급등 중인 일본 증시를 겨냥해 성장성 높은 일본 중소형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삼성운용은 지난달 유럽중소형펀드를 출시했고, 일본에 이어 인도 중소형주 펀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최근 동양자산운용도 차이나위안화외국인적격투자자(RQFII)중소형고배당 펀드를 출시했다. 이 역시 중국 현지의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스팍스운용도 지난 4월 일본 중소형주펀드를 내놨고 1개월 수익률이 5%선으로 양호하다. 메리츠운용은 지난 1일 국내 중소형주 펀드를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그간 랠리에서 소외된 일본 중소형주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