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에 투자할 시기다. 중국 소비재 1등주에 장기 투자하라"
24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머니워치쇼’에서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 내수 1등주에 오랫동안 돈을 묻어 놓으라"고 조언했다.
가치투자 전문가이자 현직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최고의 '중국통'으로 꼽히는 조 센터장은 지금이 주식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가치가 성장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는 주가도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워치의 '머니워치쇼'에서 재테크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조 센터장은 "결론적으로 국내외 경제는 하반기에 좋아진다"고 말했다.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고려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고, 중국 경제도 올 2~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가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라며 "저금리와 국내 저성장을 감안해 외화자산 즉 해외투자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지금이 주식 투자 타이밍 적기이기도 하지만 멀리 보면서 우량주에 오랫 동안 묻어두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처럼 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라는 것이다.
조 센터장이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과거 국내 사례를 봤을 때 내수 소비재 1등주에 과감히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조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1992년 1월 개방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사들인 우량주(삼성화재, 롯데칠성)의 주가는 3년만에 약 5배 넘게 상승했다. 이외 신세계와 삼성전자 주가도 같은 기간 3.8배, 롯데제과 주가도 3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0년대부터 2013년까지 주요 내수소비 1등주의 평균 수익률은 삼성화재가 8432%, SK텔레콤이 7413%, 오리온 6831%에 달한다. 20여년간 주가 상승률이 수백배에 달한다는 얘기다.
조 센터장은 "한국 사례를 봤을 때 중국 내수 소비재 산업의 1등주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 1등주와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상장사들, 예를 들어 삼성화재(인민재산), 롯데제과(왕왕식품), 네이버(텐센트), 농심(강사부홀딩스), 하이트맥주(칭다오맥주), 유한양행(복성제약)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의 40배 이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 내수주 투자 전략은 실제 하나대투증권의 중국 상품 수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에 출시한 하나대투증권의 '중국 1등주(홍콩) 랩' 상품에 편입한 8개 종목의 평균 종합수익률은 현재 56.3%를 기록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중국 1등주 평균 순자산 증가율은 26% 수준으로, 이러한 조건이 지속된다면 10년 후에는 1008%, 20년 후에는 1만173%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