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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족' 넉넉한 씀씀이에 증권가도 '솔깃'

  • 2015.08.06(목) 14:43

1인가구 증가 영향..新 소비트렌드 형성
편의성·작은 사치 키워드..관련주 주목

불황기에도 나를 위해 무섭게 소비하는 포미족이 요즘 이슈다. 포미족은 포미는 나를 위한이란 의미의 'For Me'를 뜻하지만 건강(For health)과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평소 돈을 덜 쓰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소비라면 가격이 다소 부담되도 과감히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다. 모든 분야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정되지만 꼭 쓰고 싶은 분야에만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긴다는 면에서 과거 오렌지족과는 다르다. 이미 소비업계에서는 이런 포미족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돈이 몰리고 있다.

 

◇ 막강 소비력 자랑하는 1인 가구

 

포미족의 유행에는 한국 경제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선진국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모두 반영된 결과다. 한동안 우리나라의 가계 구조를 대표했던 형태는 3~4인 위주의 핵가족이었지만 1인 가구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3년 25.9%로 급증했다.

 

1인 가구는 가까운 일본은 물론 북유럽 등 성장세가 정체된 선진국에서 비중이 높다. 노르웨이와 독일, 네덜란드는 1인 가구 비중이 40%가 넘는다. 선진국으로 가는 추세에 놓인 한국에서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이라는 얘기다.

 

1인 가구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성원 수가 1인임에도 막강한 소비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 가구의 73.6%보다 높았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월가처분 소득은 80만5000원으로 3~4인가구의 73만5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1인 가구의 경우 혼자 주거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양육이나 가족부양 부담에서는 자유롭기 때문에 소비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 1인 가구 추이(출처:LIG증권)

 

◇ 복합한 것은 No! 편하게 살자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포미족이 모든 소비를 늘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포미족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라면 수혜가 가능하지만 같은 소비재라고 하더라도 소비가 갈수록 줄어드는 곳도 여전해 선별이 필요하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포미족을 주목하고 있다. 일단 포미족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분야는 혼자 살다보니 편의성이나 간편 문화를 중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혜다. 또다른 수혜는 나만을 위해 특별한 곳에 돈을 쓰면서 고가일지라도 소비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식생활에서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LIG증권은 가정간편식 사업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조7000억원 규모로 2013년보다 31% 성장했고 올해는 2조3800억원 규모로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LIG증권은 간편식 선두주자로는 신세계푸드를 꼽았다. 이들 외에 편의점이나 온라인매출이 주를 이루는 유통채널 전반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컨텐츠를 홀로 시청하는 시간도 부쩍 늘었다. CJ E&M 등 종합컨텐츠업체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다. 


◇ 아낄 것은 아껴도 쓸 때는 '팍팍'

 

나를 위한 특정 소비에 대해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소위 '작은 사치'와 관련된 업종들도 포미족 덕에 쑥쑥 크고 있다. 싱글들에게 사랑받았던 공연이나 여행뿐 아니라 애견업종이나 자기개발류의 교육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작은 사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기보상심리로 앞으로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치지향적 소비를 제일 마지막에 줄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기업 펀더멘털과 향후 성장성까지 감안할 때 중앙백신(애견 관련)과 모두투어(여행 관련)를 수혜주로 꼽았다.

 

김예은 LIG연구원도 "소득 수준과 여가 시간이 증가한 20~30대는 뮤지컬, 콘서트와 같은 공연과 해외여행을 통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인터파크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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