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여름 상품도 불티 나게 팔리고 있다. 여름이 되면 응당 오르는 여름 주식이 있다. 물론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에어컨을 미리미리 장만하면서 여름 효과는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편의점부터 유틸리티 업종까지 수혜주는 더 다양해졌다. 증시도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 더울 땐 역시 빙과류
6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때아닌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기도 했다.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하계 날씨 전망에서 올 여름 엘니뇨가 약화된 후 라니냐가 바로 발생하면서 변덕스러운 여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이면 주식시장에서도 계절주를 주목한다. 에어컨업체나 빙과류는 거의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여름주다.
계절주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예전보다 확실히 덜해졌지만 실제로 기온이 오르면 이들 업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음료는 18도 이상, 빙과는 23도 이상 기온이 오를 때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빙과류 업체로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빙그레, 롯데푸드, 매일유업 등이 꼽힌다.
IBK증권은 "올해는 예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매일유업의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2분기에 가공유와 컵커피, 자회사 폴바셋의 음료와 아이스크림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제품에 흰우유가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2분기에는 재고량 감소에 따른 백색시유 사업부문 실적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 편의점·가전 판매점도 매출 '쑥쑥'
여름에 잘 팔리는 제품이 무엇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디에서 사가느냐도 중요하다.
편의점 산업은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2분기부터가 성수기다. 마진이 가장 높은 음료와 빙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매출총이익률(GPM)을 기준으로 여름철 대표 품목의 마진은 50%에 달해 평균 마진인 23~25%를 크게 웃돈다.
대신증권은 지난 5월 초여름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GS리테일 등 편의점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컨을 판매하는 가전 전문판매점들도 더위가 강할수록 반짝 호황을 누린다. 이들의 2~3분기 실적이 에어컨 판매에 달려있을 정도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5월부터 이른 더위와 올 여름 엘니뇨에 의한 무더위 예보로 에어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롯데하이마트 등도 수혜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 유틸리티, 나도 수혜주라네
한여름이면 냉방기기들의 전력수요 역시 증가한다. 여름주로 전기 유틸리지 업종이 주목받는 이유다.

SK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전기 유틸리티 업체 주가는 평균기온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여름철 주가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했다. 전기소비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오르면 당연히 전기소비가 증가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실제로 가정용 전기소비 비율 중 냉방관련 비율은 부엌용품(28%)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2000년 들어 전기소비량이 증가하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기 유틸리이 업종 주가가 올랐고 오히려 감소했을 때는 유틸리티 업종 주가는 부진했다.
SK증권은 국내도 해외처럼 전기유틸리티 업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전력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실제로 한국전력 주가 흐름이 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고 기상고온으로 인한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