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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日美 동시상장…예상 몸값 6.5조

  • 2016.06.10(금) 18:28

국내 IT기업으로 첫 日美 동시상장
조달액 1조원…인재확보·M&A 예고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 라인 주식회사가 내달 일본과 미국 두 곳에 동시 상장한다. 공모 규모는 1조원, 상장시 라인의 기업가치는 6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0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100% 자회사인 라인을 내달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1300만주, 일본 외 해외투자자 2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1억7499만2000주)의 20% 규모다.

 

현재 예상 신주발행가는 3만244원으로, 이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총 1조585억원에 달한다. 최종 발행가는 수요예측(일본 6월 28일~7월 8일, 미국 6월 27일~7월 8일) 을 통해 결정된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1312억원)과 운영자금(27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1721억원), 기타(4852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주 청약은 내달 12일~13일 이틀간이다. 일정 대로라면 내달 14일에 뉴욕, 내달 15일에 도쿄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한다. 주간사는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수요예측 후 원주와 주식예탁증서(DR)상장 주식 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라인 상장 시 기업가치는 6조35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도쿄와 뉴욕 증시에서 모두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다만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라인의 기업가치(10조~15조원)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일 라인의 상장이 임박했으며 상장시 기업가치가 예상치보다 낮은 6000억엔(6조5000억원)이 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전일보다 5%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과 관련해 "라인이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해 거대한 자본과 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더욱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라인 상장 시 네이버의 라인 보유 지분은 기존 100%에서 83.3%로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가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지난 2011년 12월 넥슨 이후 두 번째다. 아울러 일본과 미국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라인이 처음이다. 라인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텃밭'인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대와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재 채용 및 현지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 라인주식회사 매출 추이.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라인의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지난 5월 기준 2억1800만명으로, 메신저 서비스 가운데 미국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4억5000만명)과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위챗(2억6100만명) 다음으로 많다. 라인은 주로 게임 서비스와 스티커 판매,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주력은 게임과 광고매출 비중은 각각 35%이며, 뒤를 이어 스티커 매출 비중이 22%를 차지한다.

 

올 1분기 라인 매출은 341억엔으로 전분기(324억엔)보다 17억엔 늘었다. 전년동기(282억엔)에 비해서도 59억엔이나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주력인 게임과 스티커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모바일광고 매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라인은 주요 '텃밭'인 4개국(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을 제외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라인 MAU는 올 1분기 2억1840만명으로 전분기(2억1500만명)보다 340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주요 4개국 MAU(1억4470만명→1억5160만명) 성장의 힘이 컸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MAU는 6680만명으로 전분기(7030만명)에 비해 350만명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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