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 1위의 증권사로 거듭나는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금융(IB)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위탁매매(BK)와 유가증권운용(S&T) 등 다른 주요 부문도 신통치 않았던 증권업황의 무게를 거뜬히 견뎌낼 만큼 고른 활약도를 보였다. 통합을 앞둔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역시 증권업계의 에이스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순이익(연결 기준)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분기(440억원)에 비해 17.8%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55억원) 보다는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이 또한 전분기보다는 17.9% 늘어난 반면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22.8% 줄었다.
IB 부문의 호조가 올 후반기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전통적 IB 부문의 침체에도 구조화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자문 수익이 커진 때문이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주선 등에 힘입어 IB 수익이 2분기 152억원에서 260억원으로 71%나 뛰었다.
다른 주요 사업부문들도 선방했다. 증시 침체로 7~9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분기(8조6000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그럼에도 약정점유율과 수익점유율을 확대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은 2분기(759억원)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0.01%포인트 오르는 등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S&T손익(360억원)도 7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파생운용 관련 주요 변수들은 안정세를 보이며 운용여건이 개선된 덕분에 파생운용손익이 채권손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자산관리(WM) 수익은 4.1% 줄어든 256억원을 나타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내 최초 미국 부동산 공모펀드 판매 등으로 적절한 투자대안을 제시했지만 파생결합상품 발행 감소에 따른 판매수익 감소가 작용했다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설명이다. 9월 말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68조원으로 6월말에 비해 6000억원 줄고, 파생결합상품 발행 실적도 2분기 2조1860억원에서 3분기 1조586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1억원 이상 고객수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총 고객 예탁자산은 149조3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0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81조5000억원에서 82조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특히 1억원 이상 개인고객 수(6만5700명)와 자산 규모(35조7000억원)가 각각 전분기보다 1900명과 2000억 가량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