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부가 서비스에 그쳤던 '쇼핑' 영역을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쇼핑 정보를 활용한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결제와의 접목을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순항
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중순에 출시한 '쇼핑검색광고'가 이용자 및 광고주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검색광고란 쇼핑 사업자들이 신상품 홍보나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키워드 검색광고 상품이다. 예를 들어 '원피스' 같이 쇼핑 의도가 강한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상품 이미지들이 노출되는 식이다.

| ▲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사례. |
이처럼 콘텐츠와 유사한 형식으로 제작된 광고를 페이스북 등에선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라고 부른다. 이용자가 '광고'임을 뻔히 알지만 정보성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최근 각광받는 마케팅 기법이기도 하다. 네이버 역시 쇼핑 상품과 서비스를 정보 콘텐츠로 활용해 이용자 의도에 맞는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검색광고를 내놓았는데 효과가 예상 외로 높은 것을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클릭율이 다른 정보 콘텐츠와 대동소이할 정도로 잘 나온다"라며 "이용자가 광고를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라 자연스럽게 광고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쇼핑검색광고가 선전하면서 수익의 다양화도 기대된다. 그동안 네이버 쇼핑의 수익모델은 이용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고 여기서 나오는 2% 수준의 수수료와 디스플레이(배너) 광고료 정도 였다. 작년 4분기부터 쇼핑검색광고가 추가되면서 광고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부터 검색의 큰 방향을 기존 정보 제공에서 쇼핑으로 전환하고 관련 서비스들을 손질해왔다. 모바일을 통한 상품 검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하나같이 쇼핑에 역점을 두고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검색 개편과 결제 및 콘텐츠 적용의 과정을 거쳤는데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쇼핑 분야가 확실히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 쇼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압도적인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 매출의 지속적 증대현상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이 중심에는 쇼핑의 강세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11월 중순 출시한 쇼핑검색광고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톡, 채팅방서 결제까지 한번에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상에서 상품 예약과 배송,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 기업용 마케팅 채널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편, 채팅창에서 상담과 예약, 구매, 결제 서비스를 물 흐르듯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 같은 의류 업체의 콘텐츠를 카카오톡 채널에 노출하고, 이용자가 이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의류 상품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광고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다른 광고와 달리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해당 채팅방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 메시지로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로 바로 결제할 수도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연례 마케팅 행사인 ‘2016 카카오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쇼핑 개편의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여행상품과 항공권을 검색하고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e티켓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플러스친구에선 프로모션 및 상품 홍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결제까지 끊김없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톡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유통 및 상거래 기능까지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