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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1년간 CEO 16번 교체한 게임사

  • 2017.01.23(월) 15:59

[액토즈소프트에 무슨 일이]
中 샨다에 인수된 이후 12차례 변경
경영진 횡령 잡음 등으로 순탄치 않아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가 잦은 대표이사 교체로 게임업계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최근까지 20여년간 무려 16차례 대표이사직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샨다게임즈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샨다측 경영인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이 동반 교체되고 있다.

 

23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구호하이빈(37) 상하이앳미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와 장우쥬 샨다게임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구호하이빈 CE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5월 장잉펑 대표를 선임한데 이어 8개월만에 대표이사를 바꾸게 된다. 회사측은 대표이사 변경 이유에 대해 "사업 확장 및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에 전문경영인 이종호 대표 체제로 출범한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구호하이빈 대표에 이르기까지 21년간 대표이사가 16차례나 바뀌게 된다. 국내 게임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다른 업종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액토즈소프트는 국민대 컴퓨터 동아리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국내 1세대 게임사다. 박관호 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도 창업멤버 가운데 하나였다. 초기 자본을 대었던 홍정표 당시 최대주주가 이종호 대표 뒤를 이어 10개월만에 2대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등 초창기엔 다소 어수선했다.

 

지난 2001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한국금융기술을 거친 이종현 씨가 3대 대표이사로 취임(2000년 6월)하면서 경영 체제가 한동안 안정을 찾는듯 했다. 이후 이종현-최웅 각자대표 및 최웅 단독대표 체제를 거쳤으나 벤처에서 출발한 게임사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생길만한 측면에서 눈길을 끌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액토즈소프트의 잦은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2004년 11월 샨다게임즈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원래 샨다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미르의전설'의 중국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던 협력 업체였다. 이 게임이 중국에서 약 75만명의 동시접속자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샨다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에 액토즈소프트 지분 인수 및 계열 편입에 이어 2005년 2월에는 당시 샨다의 티안카오 첸 회장이 최웅 대표에 이어 액토즈소프트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시기부터 샨다게임즈의 수장이 액토즈소프트의 대표직을 겸임하는 관행이 본격화됐다. 아울러 샨다의 사장 및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 경영인이 액토즈소프트 등기임원으로 대거 이름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티안키오 첸 샨다 회장이 액토즈소프트 수장을 맡은 이후 최웅 전 대표이사와 서수길 액토즈소프트 비등기 이사가 대표직을 맡는 등 국내 경영인과 샨다측 인사가 번갈아가며 대표이사에 취임하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5월 준탕 당시 샨다 사장이 서수길 대표와 바통을 터치했고 이후 다시 최웅 전 대표와 준탕 전 대표가 2~3개월 짦은 기간 동안 돌아가며 대표직을 맡았던 것이다.

 

이후 2008년 10월 링하이 샨다게임즈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천둥하이·마썽밍·장잉펑 등 샨다측 인사들이 연이어 대표직에 이름을 올리며 완벽하게 샨다측 인사가 경영을 이끌게 됐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 12년간 이뤄진 대표이사 교체 건수는 무려 12번에 달한다. 1년에 한번 꼴로 바뀌는 것이다. 아울러 이 기간 액토즈소프트를 거친 중국 국적의 CEO는 6명(준탕 전 대표는 미국 국적)에 이른다.

 

작년 9월말 기준 액토즈소프트의 임원을 살펴 보면 장잉펑 당시 대표이사를 비롯해 시에페이·천둥하이·마하오광 등 4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모두 중국인으로 샨다게임즈 현 경영진이거나 샨다게임즈의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덴티티모바일의 대표이사(천둥하이)를 겸직하고 있다.

 

샨다측 인사들이 액토즈소프트 경영을 주도하고 있으나 경영 및 사업이 순탄치는 않다. 지난해 6월에는 장잉펑 대표이사가 야오리 및 장진 사내이사를 상대로 횡령 배임에 대한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이 업무와 무관한 목적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혐의다. 이 사건은 작년 10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으며, 두명의 사내이사는 이에 앞서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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