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ESG 관련 주식을 담은 펀드로 덩달아 자금이 쏠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1일 'KB주주가치포커스'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공모펀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내 액티브 펀드 수탁고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KB주주가치포커스는 올해만 800억원 이상 규모가 커졌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가 ESG 관련 자산 위주로 자산을 운용한 것이 투자자들의 손길을 잡아 끈 것으로 풀이된다.
ESG는 기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자리 잡으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지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국내외 연기금 등도 장기 투자 관점에서 ESG를 기업가치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펀드 운용에 있어 ESG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자사주 매입등 주주환원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지배구조(G) 요소와 함께 자본이익을 도모하는 환경(E), 사회적 책임(S)에 대한 주주가치 확대 요소를 파악해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골프존 7.67%, 네이버 5.16%, 현대차 4.34%, 유니드 3.75%, 삼성물산 3.71% 등이며,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12.71%, 금융 9.31% 순이다.
인기에 더불어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18년 3월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이 61.5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4.7%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까지 성장주 위주의 시장에서 가치주 펀드가 외면 받아왔으나 장기 투자 원칙에 입각한 운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 실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가치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기업의 내재 가치 분석뿐 아니라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연초 이현승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후 주식운용본부 산하의 밸류운용실을별도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