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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 스타트'…리오프닝주, 뉴스에 팔아라?

  • 2021.10.31(일) 13:05

[주간개미소식지]
위드코로나 앞서 리오프닝주 약세
엇갈리는 전망에 신중한 종목 선택
카카오페이 데뷔 후 따상 성공하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가 열리면서 증권가에서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위드 코로나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 업종의 주가는 오히려 약세로 돌아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대내외 변수가 부각하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자 리오프닝주 역시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리오프닝주로 분류되는 업종별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투자 업종과 종목 선택에 있어 투자자들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어닝 시즌은 시장의 당초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역시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공모주 시장에선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따른 우려를 깨끗이 씻어낸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오랜만에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마감)' 신인이 나올지 관심이다.

위드 코로나 발표에 하락 '왜?'

위드 코로나 시행을 공표한 정부의 방역 체계는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다. 세 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위드 코로나의 첫 단계는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완화다.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던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져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진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최대 4인까지만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허용된 해외 여행도 점차 확대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그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그간 중단했던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노선을 확대 운항하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운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하지만 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주는 그간의 상승세가 무색하게 내림세로 돌아섰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위드 코로나 초안이 발표된 25일 이후부터 줄곧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업종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업지수는 25일 406.30을 기록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9일 390.62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음식료업 지수와 섬유의복 지수, 서비스업 지수도 모두 동반 하락했다.

이 기간 여행과 항공업종도 상황은 비슷하다. 여행 대장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해 항공업종의 대표 격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등도 내렸다.

증권가는 리오프닝주의 하락 요인으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과 별개로 최근 불안한 국내 증시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들어 3050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다시 3000선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업종도 있다. 내수 소비재 업종의 경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정상 영업을 해온 터라 오히려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 전환)'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점은 코로나 발생 이후 지금까지 정상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내수 소비재 시장이 리오프닝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매출이 고점을 통과하면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Q 실적, 우려보다 양호…카카오 실적 공개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 26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81.9%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200에 포함된 기업 중 6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38.3%에 달하는 23개 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경기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의 전망에 비해 양호한 성적표다.

11월로 달력이 넘어가는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2일에는 삼성SDI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4일에는 카카오 KT&G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5일에는 LG유플러스 롯데케미칼 삼성증권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특히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수수료 갑질 논란 등에 휩싸이며 주가가 뚝 떨어진 카카오가 실적 발표를 반등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 나홀로 순매수…삼전·LG생건·포스코 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나홀로 쇼핑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2115억원치를 내다팔았다. 지난주보다 매도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기관투자자도 228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모두 받아내면서 1조488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 포스코였다. 개인투자자는 한 주간 삼성전자를 5147억원어치 사들였고, LG생활건강은 2816억원, 포스코는 14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마지막 '거물 신인' 카카오페이 데뷔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거물급 신인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페이는 오는 11월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페이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518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1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에서는 182만명의 투자자를 모았다. 흥행 실패의 불안감을 떨치고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만큼 '따상'을 기록할지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과 정수기 및 필터 전문 기업 피코그램이 증시에 입성한다. 엔켐은 1일에, 피코그램은 3일에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 나서는 기업도 다수다. 에스엠상선은 오는 1~2일 수요예측에 나서고, 트윔은 2~3일에, 바이옵트로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비트나인과 디어유, 아이티아이즈는 1~2일까지, 지오엘리먼트는 2~3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NH올원리츠는 3~5일까지 사흘간 청약에 나선다. 에스엠상선은 4~5일 청약을 마치면서 수요예측과 청약을 한 주 만에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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