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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면세점 대신 호텔이 이끈 호텔신라

  • 2022.08.01(월) 07:00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관련주로 꼽히는 호텔신라 2분기 실적,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그밖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 이야기를 모아봤어요.

면세점 대신 호텔이 이끈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어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보다 22.3% 늘어난 1조1659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43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시장 예상치(매출 1조1284억원, 영업익 28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0% 이상 웃돌았어요.
  
호텔신라의 사업 부문은 면세점과 호텔·레저로 나뉘는데, 호텔신라란 이름과 달리 면세점사업이 압도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해요.
 
2분기 면세점 부문은 매출액(1조101억원)이 작년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148억원)이 69% 감소했어요.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반면 호텔·레저 부문은 면세점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매출(1558억원)이 작년보다 46%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284억원)이 흑자전환하면서 회사 전체의 이익 개선을 이끌었어요. 

호텔신라가 별도로 발표한 IR 자료를 보면, 2분기에 제주 신라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이후 투숙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어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직원 수가 줄어 고정비 축소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여요.

호텔신라의 정기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직전 호텔신라의 호텔 부문 직원 수는 1599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말 기준 1261명으로 줄었어요.
한화그룹, 건설 합병으로 추가 지배구조 개편?

한화그룹이 지난 29일 숨 가쁜 공시를 냈는데요.

㈜한화는 방산 부문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 후 지분 전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7860억원을 받고 매각기로 했어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0% 자회사 한화정밀기계 지분 전량을 ㈜한화에 5250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어요. (이와 별도로 한화상업설비(상해) 유한공사도 (주)한화에 350억원 받고 매각)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100% 자회사 지분을 주고받은 뒤 추가 지배구조 개편 내용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신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고, ㈜한화로부터 사들이는 방산 부문까지 합칠 예정.

이렇게 하면 항공기용 엔진(에어로스페이스), 화력 및 사격통제(한화디펜스), 탄약 및 유도무기(한화 방산 부문) 등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분야가 에어로스페이스로 헤쳐모이는 셈. 다만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레이더 등)까지 한꺼번에 통합하진 않았고요.

㈜한화는 방산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한화정밀기계(산업용 기계)를 인수하며 기존 사업영역인 기계부문을 강화하고, 이어 100% 자회사 한화건설을 합병하면서 자체 사업부문에 '건설'을 추가하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한화로 흡수합병되는 한화건설은 한화생명의 최대주주(지분 25.09%)라는 점. 따라서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하는 게 단순히 사업부문 추가 의미가 아니라 향후 본격적인 지주회사 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도 나와요. 공교롭게(?) 현 정부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개편을 검토하고 있죠.

그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 조성민(34) 한솔제지 상무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한솔홀딩스 주식 83만6309주(1.97%)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0.76% (31만9716주)에서 2.73%(115만6025주)로 높아졌어요. 

-㈜두산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29%, 97% 늘어난 4조3494억원, 3679억원을 기록했어요.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3조1755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를 웃돈 수치. 두산 측은 에너빌리티(옛 중공업)와 밥캣 등 계열사 실적 개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49억원 적자를 기록했어요. 회사 측은 메카텍 매각으로 인한 중단사업손익, 밥캣 PRS(주가수익스와프) 평가손실 약 2600억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어요. 

-효성화학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액은 1분기보다 5% 늘어난 766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81억원, 당기순손실 877억원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어요.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 상태 지속.

-반면 같은 날 2분기 잠정실적을 함께 발표한 효성중공업은 매출액이 1분기보다 54% 늘어난 926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21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적자에서 탈출했어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 HD현대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3% 늘어난 1조23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어요.

-HD현대의 자회사이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손실이 2651억원으로 적자 상태가 이어졌지만, 적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33%, 작년 2분기보다는 70% 줄었다고 공시했어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 150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어요. 신주발행가는 3805원으로 증자 규모는 총 57억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사가는 투자자는 현재 회사지분 5.5%를 가지고 있는 금호에이치티. 

-지난 13일 100% 무상증자를 발표했던 코스닥 상장사 테크윙이 1일 권리락이 발행해요. 29일 종가는 1만7400원으로 마감했지만, 권리락으로 1일에는 8810원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착시 효과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코넥은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7만7500주를 행사했다고 공시했어요. 신주교부 방식이어서 오는 12일 총발행주식의 1.46%에 해당하는 17만7500주가 새로 상장하고요.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신주를 취득하는 가격(=행사가격)은 현재 주가(1만2900원. 29일 종가)보다 한참 낮은 5000원. 남아있는 미행사 스톡옵션은 16만2500주.

-현대무벡스도 직원들이 스톡옵션 185만7977주를 행사했다고 밝혔어요. 역시 신주교부 방식이어서 오는 18일 총발행주식의 1.65%에 해당하는 185만7977주가 새로 상장하는데요. 직원들의 행사가격은 2050원. 남아있는 미행사 스톡옵션은 125만4950주.

-동성화인텍이 삼성중공업과 3283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어요. 확정계약 2577억원, 조건부 계약 706억원으로 이뤄져 있고 계약기간은 2026년 1월 초까지. 이번 계약 규모는 작년 동성화인텍 매출액의 89.9%에 해당해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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