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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대우조선 이어 선박엔진 업체도 사는 한화

  • 2023.02.17(금) 12:00

[공시줍줍 PICK] 2월17일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한화, HSD엔진, KB국민은행, GS, 웹젠, STX중공업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선박 엔진 업체까지 사들이는 한화그룹과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원한도를 대폭 늘린 KB국민은행, 계열사에 6000억원 담보를 제공하는 GS에너지,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웹젠, 350억원 상당의 수주를 따낸 STX중공업의 이야기를 가져 왔어요.

조선 '밸류체인' 구축하는 한화

한화그룹이 이번에는 선박엔진 전문업체 HSD엔진을 인수해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한화에너지의 자회사(52.07%, 작년 11월 말 공정위 대기업집단현황 공시기준) 한화임팩트를 통해서 인데요. 앞서 선박을 제조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두달만의 행보예요. 

17일 HSD엔진은 한화임팩트를 대상으로 89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어요. 배정주식 수는 1190만3148주로 주당 발행가격은 7520원. 여기까지는 새로 발행하는 신주이고요. 전체 지분의 14%에 해당해요. 한화임팩트는 이에 더해 기존 인화정공이 보유하던 HSD엔진 주식 1544만2480주(지분 19%)도 인수하기로 했어요. 

전날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내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오는 4월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에요. 이후 기업결합승인 심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중으로는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거죠. 

HSD엔진은 세계 시장에서 손꼽히는 선박용 엔진 생산 업체예요. 특히 저속엔진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죠. 작년 3분기에는 선박 엔진 및 선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디젤발전 및 부품판매 등으로 5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기도 했어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이번 HSD엔진 인수로, 선박 제조부터 엔진 생산까지 조선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와요.

인니 자회사 지원한도 1조로 늘린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에 1조원을 더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어요. 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 지분 67%를 가진 최대주주인데요. 앞서 2018년 7월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2020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뤄진 KB부코핀은행의 세 차례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해 지분율이 현재에 이르렀죠. 앞서 단행된 유상증자 인수금액만 총 8135억원에 달해요. 

앞으로 수혈하는 금액은 그 규모가 더 클 예정이에요. 국민은행이 향후 KB부코핀은행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한도를 1조92억원으로 결정했거든요. 이는 작년 10월 밝힌 7930억원에서 27%나 확대한 금액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KB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최근 5년간 누적 적자(2022년은 상반기 말 기준)가 4000억원도 넘어요. 이에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16일 "KB부코핀은행의 신속한 경영정상화 추진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을 이번 한도 증액의 배경으로 밝혔어요. 이사회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거죠. 

계열사에 6000억 담보 제공하는 GS에너지

GS 자회사인 GS에너지가 계열사에 6000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해요. 회사는 계열회사 롯데지에스화학에 지난 16일부터 6084억원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는데요. 이는 GS에너지 자기자본의 7.87%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담보제공재산은 롯데지에스화학 보통주 3724만주로 지분 전량. 담보제공 종료일은 미정이에요. 

롯데지에스화학은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2020년 합작해 설립했는데요. 회사는 C3 공장 건설 등을 위해 KB국민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5070억원의 빚을 진 상태. 한편 이번 담보 제공으로 GS에너지의 롯데지에스화학에 대한 담보제공 총 잔액은 4조6430억원이 됐어요. 

'코스닥' 웹젠도 나서는 자사주 소각

상장사들의 잇달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고 있어요. 앞서 삼성물산이 3조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해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게임 개발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웹젠도 자사주 소각 방침을 공시했어요. 오는 27일 보통주 36만주를 소각한다고 지난 16일 밝힌 것. 소각예정금액은 52억7364만원이에요.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한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여요. 단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는 현실적인 주주환원이죠. 

350억 수주 따낸 STX중공업

STX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서 350억원 상당의 선박 엔진을 수주했어요. 회사는 중국 소재 조선소와 346억9462만원 규모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는데요. 이는 회사의 최근 매출액 대비 21.2%에 이르는 작지 않은 규모예요. 계약기간은 내년 9월 5일까지. 

CB 전환가액 하향한 노블엠앤비

노블엠앤비가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낮췄어요. 이는 시가 하락에 따른 것인데요. 회사는 제24회차 CB 전환가액을 기존 2139원에서 2091원으로, 제26회차 CB 전환가액은 2140원에서 2095원으로 각각 내린다고 지난 16일 밝혔어요.

이번 조정으로 전환가능 주식 수는 제24회차 CB의 경우 기존 140만2524주에서 143만4720주, 제26회차 CB는 448만5981주에서 458만2338주로 늘어나요. 

570억 대출 연장하는 케이탑리츠

케이탑리츠가 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571억원을 차입해요. 이는 기존 대출금에 대한 연장 건으로 회사 자기자본 대비 62.25%에 해당해요. 여기에는 회사의 부동산 자산인 AJ빌딩 및 AJ비전타워가 담보로 잡혀 있는데요. 차입일은 오는 23일부터 1년. 회사는 이자를 매월 납입하고 원금은 만기일에 일시상환할 계획이에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HSD엔진,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17일, 07:30)
-한화임팩트,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16일, 17:59)
-KB금융,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율공시)(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17일, 07:31)
-GS, 타인에대한담보제공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16일, 16:29)
-GS에너지, 타인을위한담보제공결정(16일, 17:04)
-웹젠, 주식소각결정(16일, 16:07)
-STX중공업,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16일, 13:52)
-노블엠앤비, 전환가액의조정 (제24회차,제26회차)(16일, 13:52)
-케이탑리츠, 부동산투자회사자금차입(16일, 13:58)
-케이탑리츠, 부동산투자회사자금차입(16일, 13:57)

*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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